카테고리 없음

영화 종횡사해 : 주윤발과 장국영의 숨은 명작 (Once A Thief, 1991)

샤샤캣 2022. 7. 23. 21:50
반응형

 

 

 

종횡사해 (Once A Thief, 1991)

 

감독 : 오우삼

출연 : 주윤발, 장국영, 종초홍 등

 

 

 

 

종횡사해(거침없이 자유롭다) 그 자체인 주인공들

 

세계적인 명화와 골동품들을 전문으로 훔치는 세 도둑들은 어린 시절부터 남매처럼 자랐다. 그중 아해는 제임스와 홍두를 이끄는 리더인데 홍두는 이런 아해를 사랑하고 있었다. 아해 역시 홍두를 사랑했기에 제임스는 홍두를 사랑하는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그들과 함께 하고 있다.이들은 자신들을 길러주고 기술을 익히게 해 준 양아버지의 지휘를 받으며 활동했는데 프랑스 파리의 박물관에서 그림을 훔치는 데에 성공했지만 도둑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은 대신 국제경찰에게 쫓기게 된다. 경찰의 눈을 피해 숨어있으려고 했던 이들은 프랑스 갱단의 의뢰를 받게 된다. 두 오빠가 다시 위험에 처하는 것이 싫었던 홍두는 프랑스 갱단과의 대화를 번역해주는 과정에서 오빠들 몰래 의뢰를 거절하는 의사를 밝힌다. 하지만 아해와 홍두에게 실력을 인정받고 싶던 제임스는 독단적으로 몰래 미술관에 잠입하게 된다.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아해는 홍두에게 이번 일을 마지막으로 명화 도둑 일을 하지 않겠다 약속하며 제임스를 구출하러 간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공격을 받게 되며 제임스가 총상을 입게 된다. 아해와 제임스는 겨우 갱단을 피해 도망쳤지만 그들은 계속해서 아해와 제임스를 쫓게 되었고 아해는 제임스를 구하기 위해 적과 함께 자폭해버리고 만다.

아해의 희생으로 무사히 탈출한 제임스는 홍두와 함께 홍콩으로 돌아온다. 제임스는 아해의 죽음으로 힘들어하는 홍두를 곁에서 위로해주고 홍두의 마음 역시 점점 제임스에게 향하게 된다. 몇 년이 지나자 제임스와 홍두는 연인이 되었고 이들의 양아버지 앞에 죽은 줄 알았던 아해가 등장하게 된다.

 

 

이별과 만남, 그리고 반전

 

아해가 죽지 않고 살아있었다는 사실에 양아버지는 반가워한다. 아마도 다시 아해를 이용해 명화를 훔쳐내는 일을 하려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아해가 사고의 후유증으로 더이상 걸을 수 없다고 하자 매정하게 아해를 버리고 만다. 아해는 그리웠던 제임스와 홍두를 찾아가는데 아해가 살아있다는 사실로 인해 제임스는 혼란에 빠진다. 그리고 행여나 홍두가 다시 아해에게 가버릴까봐 두려워하는 모습도 보인다. 하지만 홍두는 아해를 사랑한 과거는 추억으로 묻고 제임스를 선택하게 된다. 아해 역시 홍두를 이해하고 친동생처럼 대하게 된다. 아해의 등장 이후 양아버지는 불구가 된 아해가 아닌 제임스에게 다시 한 번 의뢰를 하게 된다. 이때 금고의 열쇠를 얻기 위해 아해와 제임스, 홍두가 함께 파티장에 가는 모습이 나오는데 아해는 휠체어에 탄 채로 홍두에게 춤을 청한다. 휠체어를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홍두와 춤을 추는 장면이 아주 인상적이다. 금고 열쇠를 얻게 된 뒤 또다시 제임스가 홀로 위험에 처하게 되자 홍두는 아해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휠체어가 없이는 걸을 수 없는 몸이지만 제임스가 알지 못하는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아해는 제임스가 금고 안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기지를 발휘하여 도움을 준다.

그리고 이들은 자신들을 위험에 빠트린 장본인이 양아버지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이들을 통해 그림을 훔치고 되돌려 놓기를 반복하며 그림의 가격의 올려서 큰 이득을 취하려 했던 것이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아해는 불붙은 화살을 쏘아 그림을 태워버리고 분개한 양아버지는 아해를 향해 총을 쏜다. 하지만 아해는 양아버지를 몰락시키기 위해 장애가 생긴 척 연기했을 뿐이었다. 휠체어에서 뛰어 오른 아해는 양아버지를 제압한다.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된 아해와 제임스, 그리고 홍두의 행복한 일상을 그리며 영화는 마무리 된다.

 

 

 

 

종횡사해의 영향을 받은 다른 영화들

 

종횡사해는 이후에 등장하는 여러 영화들에 영향을 주었다. 액션과 코믹을 넘나들면서도 감동과 반전을 가지고 있는 영화의 설정은 이런 비슷한 내용의 영화들의 기본 장르가 되었다. 국내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던 영화 도둑들은 이런 종횡사해의 포맷과 비슷하게 만들어졌다. 특히 영화 도둑들의 주인공 마카오박은 종횡사해 속 아해의 모습과 많이 닮아있다. 종횡사해의 명장명 중 하나인 보안 레이저를 뚫고 잠입하는 장면은 영화 오션스 트웰브와 엔트랩먼트에서 오마주 되기도 했다. 주윤발과 장국영을 내세운 영화 중 가장 유명한 건 영웅본색이지만 종횡사해 역시 홍콩영화에서 빠질 수 없는 수작이라 생각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