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魔女) Part2 (The Witch : Part2. The Other One, 2021)
감독 : 박훈정
출연 : 신시아, 박은빈, 서은수, 진구, 조민수, 김다미 등
영화 마녀 2의 주요 인물들
전작인 마녀1에 비해 이번 마녀 2 에서는 새로운 인물들이 많이 등장했다. 신예 신시아가 마녀 2의 새로운 주연을 맡았다. 영화 상에서도 신시아가 맡은 배역의 이름은 언급되지 않고 그저 소녀라고만 표기되어 있다. 그리고 최근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박은빈이 소녀를 도와주는 경희를, 경희의 동생 대길은 성유빈 배우가 연기했다. 영화 마녀 2에서의 악역은 두 부류로 나눠지는데 소녀를 위협하는 무리들과 경희와 대길을 위협하는 무리들로 나뉘게 된다. 경희와 대길의 목장을 차지하려는 조직의 두목 용두는 배우 진구가 연기했고 소녀를 해치려 하는 백 총괄은 1편과 마찬가지로 배우 조민수가 맡았다.
이 외에도 백 총괄의 지시를 받고 움직이는 유니언의 보스 조현과 그 부하인 톰, 그리고 1편의 귀공자와 비슷한 역할로는 배우 이종석이 연기한 장 이라는 캐릭터가 있다. 1편의 주인공이었던 김다미 역시 구자윤 역할로 출연하는데 영화 초반과 중반까지는 1편에서의 모습만 보여주다가 마지막이 되어서야 진짜 구자윤의 모습으로 등장하게 된다.
영화 마녀2의 줄거리
영화는 몇 십년전의 이야기부터 보여주며 시작한다. 미영은 회사 직원들과 버스를 타고 야유회를 가게 되는데 잠시 잠이 들며 기묘한 꿈을 꾸게 된다. 직원들은 모두 즐겁고 들뜬 마음을 숨기지 못하고 놀기에 바쁘지만 미영은 자꾸 잠만 쏟아진다. 놀다 지친 다른 동료들도 모두 잠이 들고 버스는 야유회 장소가 아닌 의문의 장소에 도착한다. 그리고 방독면을 쓴 무리들이 버스 안으로 들이닥치고 직원들을 공격하기 시작하다. 잠시 정신을 잃었던 미영은 수술대에서 눈을 뜨고 백 총괄과 그 쌍둥이인 닥터 백을 마주한다. 백 총괄과 닥터 백의 웃음을 뒤로하며 다시 시점은 현재로 바뀐다.
피바다가 되어 버린 아크 안에서 한 소녀가 깨어나고 소녀는 아크 밖으로 나온다. 태어나서 바깥 세상이 처음인 듯 어색한 걸음으로 소녀는 도로 위를 걸어간다. 그때 소녀의 옆으로 지나갔던 차가 다시 소녀를 향해 되돌아온다. 경희를 납치해 가고 있던 그들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목격자인 소녀를 제거하기 위해 소녀마저 납치하게 된다. 그리고 곧 그들은 소녀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고 도망치던 경희는 망설이다가 소녀에게 자신과 함께 갈 것을 제안한다. 소녀는 경희와 대길 남매와 함께 지내며 평범한 인간으로서 누릴 수 있는 작은 행복들을 알아간다. 그리고 용두와 용두 일행들에게서 경희와 대길을 보호해준다. 소녀의 힘을 감당할 수 없던 용두는 소녀를 없애려 하는 토우와 손을 잡는다. 목장으로 찾아온 그들은 가차 없이 공격을 시작하고 그 과정에서 경희와 대길이 목숨을 잃게 된다.
분노한 소녀는 폭주하기 시작했고 자신만만하던 토우 일행들은 속수무책으로 소녀에게 제압당하고 만다. 그 때 소녀의 앞에 자윤이 나타난다. 자윤은 자신과 소녀가 쌍둥이 자매라는 것을 알려주고 함께 엄마를 찾으러 가자고 한다.
영화 마녀2의 평가와 흥행성적
엄청난 호평을 받았던 마녀 1과 달리 영화 마녀 2는 아주 애매한 평가를 받았다. 영화 평론가들의 말을 살펴보면 대부분의 평론가들이 공통적으로 말하는 것이 있다. 우선 비슷한 장면과 비슷한 캐릭터의 재탕으로 전작과 비교했을 때 신선함이 떨어진다. 영화 마녀 2에서 소녀의 모습은 마녀 1에서 보여준 구자윤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 게다가 소녀가 살게 되는 곳 마저 목장이다. 소녀를 없애려는 토우 일당들도 마녀 1에서 보여준 귀공자 일당들과 비슷하다. 새롭기는커녕 1편의 캐릭터와 설정을 그대로 가져와 연기하는 배우만 바꿔서 촬영한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그 때문인지 개봉했던 초반에는 로튼 토마토 신선도가 30점대로 떨어져내렸지만 그래도 3편의 기대감 때문인지 현재는 70점을 약간 넘긴 수치를 기록했다. 평론가뿐 아니라 대중들의 평가 역시 좋지 않다. 마녀 1에서 궁금증만 남겨놓고 그것은 전혀 해소되지 않은 채 또다시 궁금증만 잔뜩 늘어놓고 결국 궁금하면 마녀 3을 봐야 하는 상황을 만들어놨다. 내내 어두운 영화의 장면들도 불편하다는 의견도 있다. 그리고 마녀 1에서도 멋만 잔뜩 부린 작위적인 대사들 때문에 거부감이 있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마녀 2 에서는 이런 대사들이 더욱 많이 늘어나며 관객들의 호불호를 갈라버렸다.
영화 마녀는 시리즈로 계획이 되어 있는 영화이기에 시리즈가 완성되는 3편을 봐야 더 정확한 평가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리즈로 만들어진 영화일수록 전작을 보지 않아도 이해하기 쉽게 만들어야 좋은 영화가 되는 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