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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 : B급 감성의 재미와 감동 (Blades Of Glory, 2007)

샤샤캣 2022. 7. 19.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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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레이즈 오브 글로리 (Blades Of Glory, 2007)

감독 : 조쉬 고든

출연 : 윌 페렐, 존 헤저, 윌 아넷, 에이미 포엘러, 제나 피셔 등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를 잃은 주인공들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는 영광의 날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날은 일상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스케이트 날을 의미한다. 피겨와 빙상 선수들에게 있어서 가장 최정상의 위치를 뜻한다고 볼 수 있다. 항상 1, 2위를 다투는 세계 최정상 남성 피겨 선수인 채즈 마이클 마이클스(윌 페렐)과 지미 맥엘로이(윌 아넷)은 만나기만 하면 으르렁대는 그야말로 원수 사이다. 올림픽에서 만난 둘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서로의 공연을 보며 헐뜯게 되는데 하필이면 둘의 점수가 동점이 되어 한 시상대에 나란히 서게 되는 참사를 맞는다. 서로를 인정하지 않기에 시상대 위에서 진정한 금메달의 주인공은 나 라며 서로 밀치다가 결국 시상대 위에서 주먹다짐으로까지 번지게 되고 시상대에 올라있는 다른 선수들은 물론 대회 마스코트까지 활활 불에 타오르며 관객들에게 충격을 선사한다.

이로 인해 빙상연맹의 조정위원회가 열리게 되는데 그 곳에서까지 서로를 비방하며 싸우게 되고 신성한 대회를 엉망을 만든 것과 더불어 올림픽 마스코트를 훼손했다는 징계까지 더해져 둘 다 모두 피겨 스케이트 대회 영구 출전 금지를 당하고 만다. 지미의 후원자이자 양아버지는 처음부터 지미를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만들기 위해 지미를 입양하고 투자해왔던 것인데 눈 앞에서 금메달이 날아간 데다 앞으로는 아예 출전조차 못하게 된 지미를 그대로 파양 해버린다.

그렇게 몇 년이 지난 후 채즈는 어린이 아이스쇼에서 마법사 역할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최정상의 위치에서 너무나 한순간에 몰락해버린 자신의 처지가 어이가 없어 채즈는 맨 정신에는 견디기 힘든 현실에 술에 쩌들어서 살게 된다. 어느 날 공연 직전까지 폭음을 하고 마술사의 모습으로 공연장에 나타난 채즈는 공연을 보러 온 아이들에게 폭언을 하고 취기로 인해 구토를 해대는 참사를 벌이고 만다. 그리고 너무 당연하게도 채즈는 공연단에서 쫓겨나게 된다.

지미는 피겨스케이팅화 매장에서 근무하고 있는데 피겨스케이팅 선수로만 살아왔기 때문인지 손님 대하는 것도 판매를 하는 것도 영 어설프기만 하다. 손님들의 불만으로 인해 매장에서 쫓겨나 창고 정리 업무를 하게 된 지미 앞에 지미의 오랜 스토커인 헥터가 나타난다. 한물간 선수 좋아한다는 말 듣기 싫으니 다시 재기해서 성공하라는 말과 함께 헥터는 지미가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다시 재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다시 한 번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를 꿈꾸다

 

지미의 스토커 헥터는 지미가 출전 정지를 당한 것은 '싱글'로 출전하는 것뿐이라며 규정상 듀엣으로 출전은 가능하다는 말이었다. 평생 피겨스케이팅만 하고 살아왔던 지미에게 다시 선수로 재기할 수 있다는 말은 기적이나 다름없었고 지미는 함께 듀엣을 결성할 파트너를 찾기 위해 아이스쇼 극단에 방문하게 된다. 그리고 그곳에서 쫓겨나고 있던 채즈를 만나게 되고 채즈는 지미에게, 지미는 채즈에게 너 때문에 내 인생을 망쳤다며 또다시 싸움을 벌이게 된다. 어찌나 격렬하게 싸웠는지 둘의 싸움 장면은 뉴스까지 보도되었는데 그 모습을 본 감독은 의외의 희망을 발견하게 된다. 바로 채즈와 지미가 남성 듀엣으로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이었다.

처음에는 채즈와 지미 모두 반대했으나 서로의 실력에 맞는 파트너로서 둘은 완벽한 조합이었다. 그렇게 함께 듀엣을 결성한 채즈와 지미는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를 점점 더 이해하게 되고 인정하게 된다. 올림픽 예선이 열리는 날, 사람들의 우려와 조롱 속에 무대에 오른 채즈와 지미는 너무나 훌륭한 무대를 선보이게 되고 본선 출전의 자격을 얻는다.

 

 

되찾은 블레이즈 오브 글로리

 

본선을 앞두고 채즈와 지미의 감독은 봉인되어 있던 위험한 기술을 제안한다. 가장 확실하지만 너무 위험하기에 선수들에게 가르쳐줄 수 없었던 '철의 연꽃'이라는 기술은 실패하면 바로 목숨이 날아가는 금단의 기술이었다. 남녀 듀엣으로는 힘이 부족하여 실패하지만 남자 둘의 듀엣이라면 충분히 가능하다는 감독의 논리에 채즈와 지미는 기술을 연마하게 된다.

이 둘을 견제하는 듀엣팀인 윌든버그 남매는 자신들의 여동생인 케이티에게 스파이 짓을 하라고 보내기도 하는데 어쩌다 보니 오히려 지미와 눈이 맞아 서로 데이트를 하고 서로의 사랑을 확인한다. 언론의 관심도, 스케이팅 기술도 채즈와 지미에게 점점 밀려나게 된 윌든버그 남매는 결국 케이티를 이용해 채즈와 지미의 우정에 금이 가게 만들고 공연을 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납치와 감금까지 하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채즈와 지미가 다시 만나 공연을 시작하고 공연 중에도 채즈가 다치는 위기가 있었지만 서로의 역할을 바꿔서 공연을 진행하는 방법으로 채즈와 지미는 성공적인 무대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에는 공연장 지붕을 뚫으며 채즈와 지미가 날아올라가는데 영화 내내 깔려 있던 B급의 감성이 마지막에 한꺼번에 터져 나온 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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