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인드 사이드 (The Blind Side, 2009)
감독 : 존 리 행콕
출연 : 산드라 블록, 팀 맥그로, 제이 헤드, 퀸튼 아론, 릴리 콜린스 등
리앤과 마이클의 만남
주인공 마이클 오어는 큰 키와 커다란 몸집을 가진 흑인소년이다. 아버지는 누구인지도 모르고 어머니는 약물중독이라 친척의 손에 맡겨진 마이클은 어디에서도 환영받지 못한다. 원래대로였다면 학교에 입학조차 하지 못했겠지만 친척의 도움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다. 하지만 자신을 불편하게 생각하는 친척의 집에 가지 못하고 한겨울에도 여름옷을 입은 채 매일 밤 잘 곳을 찾아 헤매고 있었다. 어느 비 오는 날 밤 리앤 부부는 추위에 떨며 비를 맞고 걸어가는 마이클을 발견하게 된다. 상류층 여성으로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행하며 살아온 리앤은 마이클을 데려와 하루 재워주게 된다. 마이클은 매우 순하고 착한 성격이었지만 덩치와 외모로 인해 항상 오해를 받아왔다. 리앤의 남편 역시 우려를 표혔지만 리앤은 마이클을 믿어줬다. 어떻게든 마이클을 돕고 싶은 마음에 마이클의 친어머니도 찾았지만 결국 찾지 못하게 된다. 또다시 마이클이 길거리를 헤매게 되는 것이 싫었던 리앤은 마이클을 자신의 집에서 지낼 수 있게 해 준다.
그렇게 리앤의 집에 지내며 마이클은 서서히 리앤의 가족이 되어간다. 주변인들에게 돌릴 크리스마스 카드를 만들기 위해 가족사진을 찍는 날, 쭈뼛거리며 서있던 마이클을 리앤이 부른다. 리앤의 가족과 마이클이 함께 찍은 사진으로 만든 카드를 받은 사람들은 리앤에게 수군대기도 하지만 리앤은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리앤은 결심하게 된다. 마이클을 진짜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말이다.
정식 절차를 걸쳐 마이클을 입양한 리앤은 마이클에게 작은 트럭을 선물한다. 리앤의 아들 SJ와 함께 드라이브에 나선 마이클은 그만 사고를 당하고 만다. 사고소식에 놀란 리앤이 달려왔을 때 SJ는 뼈가 부러지긴 했지만 목숨에는 지장이 없었고 오히려 SJ를 지키기 위해 에어백을 막아섰던 마이클이 다쳐있었다. 이 일을 계기로 마이클이 다른 이들보다 보호본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된 리앤은 마이클의 신체와 성격의 장점을 풋볼을 통해 발휘할 수 있도록 한다.
블라인드 사이드에 서게 되다
학교 풋볼팀의 선수가 되었지만 과격한 터치가 오가는 풋볼팀에 마이클은 적응하지 못한다. 이것은 마이클이 약하거나 힘이 없어서가 아니라 자신의 힘이 남들보다 너무 뛰어나다는 것을 알기에 했던 행동이라 생각한다. 그래서 마이클은 항상 전력을 다하지 못하고 달려오는 선수들을 막아서기는커녕 피해버리게 된다. 이런 마이클의 생각을 알아챈 리앤은 마이클에게 SJ를 지켜준 것처럼 마이클의 팀원들을 지켜줄 것을 부탁한다. 우리 가족을 지켜주듯 너의 팀원을 지켜줘야 한다고 말이다. 그제야 마이클은 자신의 힘을 마음껏 발휘하기 시작한다. 오래 지나지 않아 마이클은 모든 대학 풋볼팀에서 가장 탐내는 선수가 되어있었다. 다만 운동 성적과는 달리 학업성적이 좋지 않아 대학 입학에 걸림돌이 되었다. 리앤과 리앤의 가족들은 마이클의 학업성적을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이들의 노력으로 마이클은 무사히 대학에 진학할 자격을 얻게 되었다.
대학의 선택 과정에서 리앤과 리앤의 가족들은 마이클이 자신들이 다녔던 학교를 선택하도록 노력한다. 그리고 마이클 역시 리앤 부부가 원하는 대학을 선택하게 된다. 하지만 마이클을 영입하고 싶어 했던 다른 대학들이 이의를 제기하시 시작한다. 마이클이 선택한 학교가 리앤 부부가 졸업한 학교였다는 것이 문제가 되었다. 리앤 가족이 자신들의 출신 대학에 도움이 되기 위해 일부러 마이클은 선택하여 후원한 것이 아니냐는 논란에 입시 비리 조사가 실시되었다. 의도를 가지고 마이클을 입양하고 후원한 것이 아니냐는 조사관의 말에 마이클은 큰 충격을 받게 된다.
결국 마이클은 리앤 가족을 떠나 원래 자신이 지내던 곳으로 돌아가버렸다. 그러나 그곳에서 자신이 리앤과 리앤의 가족들을 정말 사랑하고 있음을 느끼게 된다. 마이클은 다시 대학 입시 비리 조사관을 찾아가서 자신이 그 대학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한다. 내 가족이 다녔던 학교이기에 선택했다고 말이다. 오히려 가족이 아니었다면 다른 대학을 갈 수 있겠지만 가족이기에 내 가족이 다닌 학교를 다니고 싶다는 마이클의 말에 조사관은 마이클의 입학을 허락하게 된다.
블라인드 사이드 실제 인물들
영화와 실제의 리앤의 모습이 정말 많이 닮았다. 마이클 오어 선수는 영화에서보다 더 다부진 느낌인데 일반 사람보다 더 뛰어난 신체조건을 가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영화 자체도 흥행에 성공했고 많은 사람들이 마이클 오어 선수의 이야기라는 것을 좋아했지만 실제 마이클 오어 선수는 이 영화를 싫어했다고 한다. 영화 속의 마이클 오어의 성격이나 이미지가 실제의 자신과 많이 달랐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미국 내에서도 여러 논란이 있었는데 전형적인 미국 백인 가족에게 도움을 받는 흑인의 이야기라는 것이 인종차별 논란을 부추겼던 것 같다. 영화에서 리앤의 가족은 너무나 부유한데 마이클은 지나치게 가난하게 표현이 되어서 더 논란에 불을 지폈던 것 같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도 영화는 여러 영화제에서 인정받았고 리앤을 연기한 산드라 블록에게 첫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안겨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