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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 기대감이 큰 영화였기에 실망감도 너무 크다 (Doctor Strange, 2016)

샤샤캣 2022. 7. 21.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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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닥터 스트레인지 (Doctor Strange, 2016)

감독 : 스콧 데릭슨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레이첼 맥아담스, 틸다 스윈튼, 매즈 미켈슨 등

 

 

2편 닥터 스트레인지 : 대혼돈의 멀티버스 (Doctor Strange in the Multiverse of Madness, 2022)

감독 : 샘 레이미

출연 : 베네딕트 컴버배치, 엘리자베스 올슨, 베네딕트 웡, 레이첼 맥아담스 등

 

 

 

닥터 스트레인지의 캐스팅

 

닥터 스트레인지 시리즈는 여러 패러디를 만들어냈고 영화 자체도 인기가 많았다. 무엇보다 닥터 스트레인지의 출연 배우들이 영화 개봉 전부터 화제였었다. 주인공 닥터 스트레인지 역할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영국 드라마 셜록 시리즈를 통해 국내에서도 많은 팬들이 있었다. 배우의 외모 자체만 봤을 때는 전형적인 미남의 얼굴은 아니지만 어떻게 연기하느냐에 따라 그 외모까지도 달라 보이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의 팬들의 말을 빌리자면 잘생긴 게 아니라 잘생긴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연기가 워낙 리얼하기에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잘생겼다라고 느껴지게 만든다. 타고난 잘생긴 사람보다 잘생겨 보이는 연기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레이첼 맥아담스의 경우 연기력뿐만 아니라 보는 사람마저 행복해지는 아름다운 미소를 지닌 배우다. 레이첼 맥아담스의 웃는 모습이 얼마나 아름다웠으면 레이첼 맥아담스라는 이름은 모르더라도 그녀가 환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못 본 사람은 없을 정도이다. 틸다 스윈튼은 특히나 한국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를 통해 이 배우를 알게 되었다. 그리고 틸다 스윈튼에 대해 재미있는 사실이 있는데 그저 연기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집안 자체가 타고난 귀족 집안이라는 것이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틸다 스윈튼의 집안에서는 틸다 스윈튼이 배우를 하는 것을 많이 반대했었다고 한다. 악역으로 등장했던 매즈 미켈슨은 한니발 시리즈를 통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출연한 셜록 시리즈나 매즈 미켈슨이 출연한 한니발 시리즈 모두 국내에 마니아 층이 존재할 정도의 인기 시리즈였기 때문에 이들이 출연한다는 사실 만으로도 닥터 스트레인지는 개봉 전부터 화제였었다.

 

 

 

닥터 스트레인지 1편과 2편을 비교해보자

 

영화의 줄거리나 내용은 워낙 유명하기에 따로 서술할 이유가 없을 것 같다. 1편의 경우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고난과 닥터 스트레인지로서의 각성을 다루고 있다. 다만 2편의 경우는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이름만 붙였을 뿐 사실상 디즈니 시리즈 완다비전의 후속작의 느낌이 강하다. 마블이 디즈니와 합병한 이후 디즈니 플러스는 여러 시리지를 제작하게 되는데 완다비전이 그중 하나였다. 문제는 닥터 스트레인지 2편을 관람하기 위해서는 완다비전을 필수로 봐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나도 닥터 스트레인지 개봉 전 급하게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완다비전을 보고 영화를 보러 갔다.

대부분의 시리즈 영화는 이전 편을 본다면 속편을 이해할 수 있는 구조이지만 디즈니 플러스는 1편과 2편 사이에 드라마 시리즈를 봐야 이해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어버렸다. 디즈니 플러스를 성공시키기 위한 마케팅 방법이었겠지만 이는 닥터 스트레인지 2편을 관람하는 관객들에게는 아주 불편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2편의 경우 또 한 번의 참사가 일어난다. 2편의 감독을 맡은 샘 레이미 감독의 특성 때문이었다. B급 공포영화의 거장으로 불리는 샘 레이미가 제작한 닥터 스트레인지 2편은 영화의 장르 자체를 흔들었다. 굳이 필요하지 않는 공포 연출을 남발하여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불편함을 자아냈다. 자식을 잃고 남편을 잃은 절망에 휩싸여 다크히어로가 되어버린 완다를 그저 미친 여자처럼 그려놨다. 영화는 내내 어둡기만 하고 완다는 공포영화의 귀신처럼 피칠갑을 하고 주인공들을 쫓아다닌다. 평행 세계관에서 다른 히어로들을 보여준 것은 좋았지만 그 세계의 가장 강한 히어로들을 그저 날아다니는 파리 취급을 하며 희생당하게 하는 연출은 재미는커녕 불쾌감만 자아냈다.

무서웠다는 표현은 닥터 스트레인지 2편이 정말 무서웠기 때문이 아니다. 너무나 좋은 소재와 캐릭터를 이렇게 표현하고 망쳐놓은 감독의 연출력이 무서울 정도로 실망스럽다는 의미이다. 영화 내내 기괴함만을 뽐내며 소중한 관객의 시간을 잡아먹은 닥터 스트레인지 2편은 마지막 쿠키영상에서까지 불필요한 기괴함으로 무장했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돌아온다

 

시리즈로 제작되는 마블영화들의 대부분이 그러하듯 닥터 스트레인지도 마지막 쿠키영상까지 끝난 뒤 메시지가 나온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돌아온다는 것인데 2편이 너무 실망스러웠기에 기대감이 없어졌다. 만약 다른 감독이 연출하게 된다면 조금이나마 기대감을 가져볼 수 있겠지만 2편의 샘 레이미 감독이 똑같이 연출한다면 아예 극장에서는 볼 필요가 없는 영화가 될 것 같다.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이름으로 영화를 만든다면 닥터 스트레인지에 대한 이야기와 그 캐릭터를 부각해야 하는데 2편의 경우 진정한 주인공은 완다였다. 아예 스칼렛위치라는 제목으로 개봉하고 거기에 닥터 스트레인지를 출연시킨 거라면 오히려 납득하기가 쉬웠을 것 같다.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진 영화이면서 정작 영화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일개 조연으로 만들어버렸다. 본격적으로 3편이 제작되고 개봉하게 되었을 때 감독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극장에서 볼 것인지 OTT 서비스를 통해 볼 것 인지 결정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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